엉엉 울고 싶은 날
가끔은 이유없이 엉엉 울고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어서, 아니면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해서......
햇빛도 바람도 소나기도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소꿉놀이를 하던 코흘리개 친구들도,
보물찾기를 하던 그 솔밭공원도,
플라타너스 벤치 단발머리 소녀도,
단정한 교복에 풀먹인 하얀 칼라도,
언니에게서 내려쓰던 헌 교과서도,
낡은 가방도......
- 권영분의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중에서 -
* 엉엉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너무 슬퍼서, 혹은 아파서 목놓아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져서 울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너무 큰 사랑을 받고, 그 감동과
고마움 때문에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엉엉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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