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 한 고운 정과
귀찮지만 허물없는 미운 정이 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 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 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 윤희경의《새의 선물》 중에서 -
* 미운 정은 약간의 상처를 통해서 생겨납니다.
어떤 이유로든 마음의 상처를 받아 속이 끓고,
속이 썩고, 속이 상해 죽겠을 바로 그 때,
누군가 한 쪽이 중심을 잡고 조금 더 참아내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때 생겨납니다.
약간의 상처는 미운정을 북돋우고 사랑을 키워내는
좋은 보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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