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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단계의 새로운 치료기준

라이프(life)/당뇨와 고혈압

by 굴재사람 2009. 8. 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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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단계의 새로운 치료기준


최근 당뇨병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에 대한 진단기준이 새로이 발표되었다.

1997년 미국 당뇨병학회에서는 기존 당뇨병 진단기준인 공복 혈당 140 mg/dL을 126 mg/dL으로 낮춘 새로운 진단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진단기준을 엄격하게 제정한 배경으로는, 공복 혈당이 140 mg/dL 미만에서도 당뇨병의 합병증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며, 공복 혈당 126 mg/dL가 경구 당부하 검사상 2시간 혈당 200 mg/dL에 해당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정상 공복 혈당 농도를 110 mg/dL 미만이라고 정의하고 공복혈당 110~125 mg/dL를 공복혈당장애라고 정의한 바 있다.
2004년 美당뇨병학회에서는 정상 혈당의 정의를 이보다 더 낮추어서 100 mg/dL 미만일 때로 새로이 정의하였고 따라서 공복혈당장애도 100~125 mg/dL로 정하였다. 이렇게 정상 혈당의 기준을 낮춘 이유는 여러 종족에서 관찰한 결과, 향후 당뇨병의 발병을 예측하는 가장 높은 민감도, 특이도를 가진 혈당 농도가 100 mg/dL 내외에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2003년도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건진수진자 59,174명(남 37,449명 여 21,725명)을 대상으로 최근 새로이 정의된 美당
뇨병학회 기준에 의해 공복 혈당 수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50대 이상 성인남자의 경우 30%이상, 여자는 20% 이상에서 공복혈당장애(당뇨병 전단계) 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뇨병 전단계는 향후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고 동맥경화 진행이 급격히 시작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새 기준에 의해 이번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 여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여, 남자가 여자보다 적은 나이에 당뇨병 발병이 일찍 발병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특히 남자의 경우 40대부터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된 사람이 30% 이상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 모두 인슐린저항성과 인슐린 분비장애가 중요한 원인이 되며, 인슐린저항성과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부터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하여, 제 2형 당뇨병이 진단되는 시점에서는 약 50%에서 대혈관합병증이나 미세혈관합병증을 동반한다고 알려져있다.
허혈성심질환이 없는 34세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22년간 전향적으로 추적한 Helsinki Policemen Study에 의하면, 인슐린저항성에 따라 대상군을 5군으로 나누었을 때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높은 군에서 나머지 4군에 비해 심근경색증 또는 이로 인한 사망률이 2~5배 증가된다고 하였다.


당뇨병 전단계 범주에 든 사람 모두가 곧바로 당뇨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뇨병 전단계일 경우 식습관 및 운동 등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보고된 전향적 임상연구들에 의하면, 특히 적극적인 운동요법과 식사요법을 실시하여 체중감소를 시키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의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내당능장애 환자(당뇨병 전단계) 3, 234명을 대상으로 한 DPP(Diabetes Prevention Program) 연구에 의하면, 생활습관 교정을 적극적으로 한 군에서 4년간 칼로리 제한(하루 1,500 칼로리 섭취)과 운동(중등도 운동, 3~4회/주)을 시행하여 6개월에 체중 7kg 감소하였고 이후 4년 동안 체중감소가 유지되었다. 이런 생활습관 교정군에서는 당뇨병의 누적 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58%가 감소함을 보고하였다. 또한 메트포민을 매일 1.5g/일 복용시킨 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발생이 38% 감소하였다. Finnish Diabetes Prevention study에서도 내당능장애 환자 5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활습관 교정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58% 감소하였다. 이는 치료군에서 연간 3%, 대조군에서는 연간 6%에서 당뇨병이 발생한 것이 된다.


최근 강화된 당뇨병 전단계의 기준은 당뇨병 발병위험이 높은 군을 조기에 찾아내어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있어, 당뇨병 발병율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된 경우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는

음식은 적절한 열량을 골고루 섭취하되, 칼
.. 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단 음식(예,청량음료
.. ), 동물성 지방 등은 되도록 삼간다.
규칙적인 운동, 즉 한 주에 4일 이상 하루에
.. 30분 이상 운동(예, 속보 등)을 한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체중을 5~10% 줄
.. 이려는 노력을 한다.
지나친 음주, 흡연을 삼가한다.
가능하면 한약이나 성분 불명의 건강보조식
.. 품 등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다.
체중 감소, 다음, 다뇨, 시력 이상 등의 이상
.. 징후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 검진을 받는다.
정기적적으로 혈당 및 성인병 발병요인들을
.. 점검한다.

최근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누리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원영 내분비내과

발췌 : 삼성의료원 웹진 2004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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