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울
- 임 강 빈 -
한번은 약국에 가서
약 대신
나를 달아보기로 했다
욕심을 달아본다
어지간히 버렸다 했는데
노욕이 남아있어
저울판이 크게 기운다
양심은 어떨까 하다가
살그머니 그만 내려놓았다
두려움 때문이다
저울판이 요동친다
평형이 잡힐 때까지의
긴 침묵
외로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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