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내 얼굴을 내가 볼 수 없듯이
내 마음도 내가 알 수 없습니다.
내 얼굴을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듯이
내 마음을 보려면 '남'이라는 거울을 통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나를 늘 특별한 사람으로 보고
세상의 모든 일을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나는 나를 부드러운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남은 나를 거친 사람으로 볼 수 있고,
나는 나를 믿지만 남은 나를 믿어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는 옳기 때문에 말하지만, 다른 사람의 편에서 보면
틀린 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지혜란,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능력입니다.
남들이 말하고 있는 나를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 정 용 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