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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08. 8. 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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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 김 용 택 -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입니다

산도 꽃 피고 잎 피는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입니다

꽃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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