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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콘돔의 5가지 비밀

라이프(life)/섹스

by 굴재사람 2008. 6. 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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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콘돔의 5가지 비밀

 

 
인간이 섹스를 하는 이유는 자녀를 갖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그래서 콘돔은 원하지 않는 임신과 성병을 막아 주는 고마운 존재다. 콘돔 발명 이래 콘돔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는 애용자 만큼이나 많다. 콘돔은 방수 기능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등산객의 필수품이란 걸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산에서 조난을 당하면 가장 필요한 게 물이다. 콘돔 하나에는 물을 4.7ℓ나 담을 수 있다. 물통보다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볍다.

콘돔은 주로 라텍스로 만든다. 주로 남성들이 사용하지만 여성용 콘돔도 있다. 일본에서는 피임 방법 중 80%가 콘돔이다. 반면에 소말리아의 이슬람 회의에서는 2003년 콘돔 사용을 금지했다. 콘돔을 팔거나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채찍형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2001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살정자제 노녹실논9를 바른 콘돔이 일반 콘돔과 비교할 때 피임에 별 효과가 없고, 살정자제의 화학 성분이 여성에겐 오히려 AIDS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콘돔에 대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비밀 5가지.

1. 콘돔은 동굴 벽화에도 등장한다.
‘자니는 늦게 온다: 콘돔의 역사’의 저자 자네트 파리소는 1만 5000여년전 동굴 벽화에도 콘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콘돔이 성행위 동안에 사용되고 있다고 하지만 동굴 벽화에서 남성이 콘돔을 착용하고 있는 것은 1) 제사 의식의 일부 2) 임신 예방 3) 성병 예방 중 어떤 상황인지가 불분명하다.

2. 콘돔을 사용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때도 있었다.
콘돔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처음엔 양(羊)의 창자로 만들었는데 12시간 이상 걸려야 한 개를 만들 수 있는 고난도의 제품이었다. 초창기의 콘돔은 매우 튼튼해서 다시 쓸 수 있었다. 미국에선 한 때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콘돔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있었다. 의사들은 창녀들에게 성병을 옮지 말라고 남자들에게는 콘돔을 처방해주었지만, 여성들에게는 처방해주지 않아 유사시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3.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콘돔은 1640년에 만들어졌다.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더들리 성(城) 유적 발굴 당시 발견된 이들 콘돔 조각은 동물의 창자로 만들어졌다. 찰스 1세 당시 1642년에 시작된 왕당파와 의회파 간의 싸움으로 번진 내전에서 성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군인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콘돔을 사용한 사람들은 찰스 1세에게 충성을 맹세한 왕당파들이었을 것이다. 이 성은 1646년에 가서야 크롬웰에 의해 함락됐기 때문이다.

전쟁 때마다 성병을 막기 위해 군인들에게 콘돔을 지급한 것은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는 미국사회위생협회에서는 군인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협회에서는 창녀와 섹스를 할 정도로 바보 같은 사람이라면 차라리 성병이 걸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미국 대통령을 지낸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미 해군참모총장의 부관으로 있을 때 콘돔 배급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허사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제대 군인들이 미국에 성병을 퍼뜨린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미국은 병사들에게 콘돔을 배급했다. 해외로 파병되는 군인들에게는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홍보 영화가 상영됐다. “잊지 마세요. 넣기 전에 착용하는 것을”(Don’t Forget―Put It on Before You Put It In”

4. 콘돔이 자동판매기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28년이다.
올해는 콘돔 자동 판매기 탄생 80주년 되는 해다. 콘돔 자동판매기를 처음 고안한 것은 독일 회사 프롬스(Fromm’s)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 ‘프롬스 액트’(Fromm’s Act)의 광고 모델로 미키 마우스를 사용했다. 콘돔을 자동 판매기에서 파는 것에 대해 모두가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구내에 콘돔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자 특히 순결을 주장하는 보수 집단과 종교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콘돔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 무분별한 성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5. 보이지 않는 콘돔이 곧 출시될지도 모른다
타이어의 튜브만큼 두꺼운 가죽이나 실크, 벨벳, 고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콘돔은 공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다'는 게 온도의 상승에 따라 단단해지는 젤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수 개발된 투명 젤을 바르기만 하면 된다. ‘보이지 않는 콘돔’은 캐나다 몬트리올 라발 대학에서 임상 실험을 마쳤다. 이 콘돔은 여성용 콘돔으로 개발돼 정부의 승인을 받은 여러 제품 중 하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콘돔’은 아직 제조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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