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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다 보면 사람 약 올리는데 재능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고스톱 칠 때 투고에서 “스톱!”하고는 기리를 뒤집어보고 “아이구! 이거 쓰리고 했으면 광박에 멍박, 피박까지 씌울 수 있었는데.......아깝다.” 하고 염장을 질러 논다. 외제차를 산 친구에게 “야, 차 좋다.” 칭찬해주면 “ 아니야. 더 비싼 거 살려고 했는데 남들 이목도 있고 해서 참았어.” 속으로 그래 너 잘 났다. 골프 치러 가서 나이스 샷! 해주면 “ 아니야. 내가 원하는 탄도가 아니야.” 사람 입을 부끄럽게 만든다. 먼저 술 한 잔 하자고 불러냈으면 당연히 자기가 술값을 내야 하는데 “싼 건 네가 내라. 다음에 비싼 건 내가 낼게.” 이 친구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서두를 장황하게 꺼내는 이유는 며칠 전 상담하러 왔던 남자가 생각나서다. “원장님, 조루를 치료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하길래, 이 분도 조루로 고민하는 남자들처럼 5분을 못 넘기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러세요? 실전에서 몇 분 정도 하세요?” 물었더니만 “정확한 시간은 모릅니다만 30 - 40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한 시간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에게 장난하시는 거죠?” 정말 화가 났다. 남들은 5분은커녕, 2-3분 만에 일을 끝내는 것이 만성화 되서 고민 고민 끝에 찾아와 상담하는데 뭐, 30-40분? 한 시간은 안 된다고? 나를 놀리는 거라고만 느껴졌다. “제가 원장님께 장난하겠습니까? 심각해서 찾아왔습니다.” “왜요? 너무 오래가서요?” “그게 아니고, 제 집사람이 한 시간 이내에 끝내면 짜증을 내요. 정말 힘듭니다.” “..............?” 그 말을 듣고서야 아차! 싶었다. 소주 몇 잔에 얼굴이 벌개지면서 혀가 꼬부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주 세, 네 병을 마시고도 술을 전혀 안 마신 사람처럼 멀쩡한 사람도 있다. 내가 보기엔 상당히 폭탄인데, 자기 와이프 예뻐 죽는 친구도 있다. 그렇게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다. 성관계인들 뭐가 다를까. 상대가 만족하기 전에 사정하면 조루다! 남성 의학에서 만들어낸 조루의 정의다. 이 정의 대로라면 이 남자는 조루다. 참 지루한 조루도 다 있구나 싶었다. 처방을 해주고 보내고 난 뒤, 혼자서 부럽기도 하고 안 됐다는 측은지심이 들다가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어쩌면 저 남자는 지독한 조루인데 아닌 척하는 걸 거라는 생각이다. 남자들이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러 와서도 자존심을 새우고 싶어서 왕왕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무튼 남자들이란.................. 이 대목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잠자리에서 남자들을 나이별로 분류해보면 20 대 남자 = 큰 척. 30 대 남자 = 쎈 척. 40 대 남자 = 피곤한 척. 50 대 남자 = 자는 척. 60 대 남자 = 아픈 척. 70 대 남자 = 죽은 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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