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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極樂)과 지옥(地獄)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08. 1.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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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極樂)과 지옥(地獄)





“스승님!
사람이 죽은 뒤 가게 된다는 저승에는,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이 있다고 했는데,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은 정말 있는 것인가요?”

“있지.”

“하지만, 지금 이승에 살고 있는 우리들로서는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을 본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죽어서 극락(極樂)에 갔던 사람이나 지옥(地獄)에 갔던 사람이 다시 이승에 돌아와서 말해 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는데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이 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잘 보거라.
새파란 가을 하늘이 흰 구름을 품에 안고 물속에 잠겨있는 모습이 보이느냐?”

“예.”

“지금 너는 그 물가에 서 있고?”

“예.”

“너는 지금 그 하늘을 내려다보고 있느니라.”

“ ? ”

“하늘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네가 지금 있는 그곳이 천상(天上)의 나라 즉 극락(極樂)이 아니고 무엇이더냐?”

“하지만, 이것은 물에 비친 그림자일 뿐 아니옵니까?”

“지금 네 두 눈은 멀쩡히 떠져있고 두 귀는 열려 있으렸다?”

“물론입니다요.”

“두 눈을 뜨고 아름다운 풍경(風景)을 볼 수 있으며 두 귀로 바람소리까지 들을 수 있으면서도 대자연(大自然)의 아름다운 모습 속에서 극락(極樂)의 모습을 볼 수 없다하면, 너 죽어 육신(肉身)이 썩어 백골(白骨) 되었을 때 네가 극락(極樂)에 있다한들 그곳이 극락인 줄 어찌 알겠느냐?”

“.............”

“그러하니라.
이승에서 극락(極樂)의 모습을 발견(發見)할 수 없는 자(者)라면 죽어서 극락(極樂)에 간다한들 그곳이 극락(極樂)인지 알 수 없을 것이며, 이승에 살면서 아름다운 극락(極樂)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자(者)라면 죽은 뒤에야 갈 수 있다는 극락(極樂)이 무슨 소용(所用)이 있겠느냐?”

“ ! ”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느니라.
살아 숨 쉬며, 슬픔도 아픔도 알 수 있는 이승에서 아름다운 극락(極樂)의 모습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자(者)에게는 죽어서 지옥(地獄)에 간다 해도 그곳이 바로 극락(極樂)일 것이며. 이승에 살면서 늘 불평(不平) 불만(不滿)과 욕심(慾心)으로 사는 자(者)는 죽어 저승에서 극락(極樂)에 간다한들 그곳이 곧 지옥(地獄)인 것이니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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