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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왔을까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07. 12. 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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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 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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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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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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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겨울 끝자락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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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를

        걱정 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겨울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Dream Of Love Fufillment - Ralf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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