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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writings)/짧은 글

by 굴재사람 2007. 8. 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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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 김훈의 '자전거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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