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11.12.19 by 굴재사람
2009.12.08 by 굴재사람
12월 - 유강희 12월이 되면 가슴속에서 왕겨부비는 소리가 난다 빈집에 오래 갇혀 있던 맷돌이 눈을 뜬다 외출하고 싶은 기미를 들킨다 먼 하늘에서 흰 귀때기들이 소의 눈망울을 핥듯 서나서나 내려온다 지팡이도 없이 12월의 나무들은 마을 옆에 지팡이처럼 서 있다 가난한 새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1. 12. 19. 18:15
12월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드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2. 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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