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2009.01.03 by 굴재사람
봄길
2008.05.20 by 굴재사람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2008.05.14 by 굴재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2008.05.02 by 굴재사람
또 기다리는 편지
2008.04.30 by 굴재사람
당신의 창
2007.06.23 by 굴재사람
선암사 - 정 호 승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 3. 10:31
봄길 - 정 호 승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20. 16:05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 호 승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14. 17:24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 호 승 -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2. 12:43
또 기다리는 편지 - 정 호 승 -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 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4. 30. 11:53
당신의 창 - 정호승의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 중에서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마음에 창을 열 개씩 달고 태어난답니다. 하느님이 사람의 마음을 만들면서 누구나 공평하게 열 개의 창을 만들어주었지요. 열 개 중에서 세 개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쓰고 나머지 일곱 개는 남을 위해서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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