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2014.11.27 by 굴재사람
십일월의 나무
2008.12.02 by 굴재사람
십일월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십일월!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십일월의 나무처럼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 - 배귀선의 시집《회색도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1. 27. 20:21
십일월도 하순 해 지고 날 점점 어두워질 때 비탈에 선 나무들은 스산하다 그러나 잃을 것 다 잃고 버릴 것 다 버린 나무들이 맨몸으로 허공에 그리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건 이 무렵이다 거기다 철 이른 눈이라도 내려 허리 휘어진 나무들의 모습은 숙연하다 이제 거둘 건 겨자씨만큼도 없고 오직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2. 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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