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노루귀꽃
노루귀꽃 :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 키는
9~14㎝이고, 잎은 솜털이 많이 나있다. 이른 봄에 흰색, 분홍색, 청색의꽃이 피는데
꽃줄기 위로 한 송이가 달리고 지름은 약 1.5㎝ 정도이다. 열매는 6월에 달린다.
꽃이 피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란 이름을 얻었다.
흰 노루귀꽃
아직은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꽃샘바람이 맵기만 한 이른 봄
솜털 보송한
여린 꽃대 위에 하늘 받쳐든
흰 노루귀꽃
어쩌자고
저 여린 것이
찬바람과 맞서며 안간힘을 쓰는가 싶어
공연히 짠해져서 바라보다가
이제 봄이라고
노루귀 꽃 핀 소식 전하려
바삐 마을로 내려가는 물소리에
흐려진 눈을 씻는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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