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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5. 8. 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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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초


한 해밖에 못 산다고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

하루살이도
춤추며 살더구나

환한 빛 아픈 어둠
한 철이면 족하다

몇 년을 더 살아도
나무되지 않는다

- 손장석 님, '일년초' -


그냥 사는 게 아니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겠지요, 하루살이는.
그리고 한 해살이 풀은.
하루를 살아도
일 년밖에 살지 못해도 그들에겐 일생입니다.
그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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