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 법정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
작은 꽃밭 하나 가꾸며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싹이 돋고 꽃이 피어날 때
그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컸습니다.
꽃밭에 꽃들을 완성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어느 날
동네 개들이 꽃밭에 들어와 뒹구는 바람에
꽃밭은 한순간에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상처 난 꽃들을 일으켜 세우고
서둘러 꽃밭 주위로 울타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울타리를 친 뒤로는
혹시 꽃밭으로 뛰어들지도 모를 개들을 살피느라
아름다운 꽃들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꽃이 보고프면 들로 나가 마음 놓고 바라봅니다.
소유하지 않으니 마음 넉넉히 바라볼 수 있어 좋습니다.
온 들판이 나의 꽃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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