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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원수 같은.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2. 10. 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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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원수 같은.

 

                       - 정현종 -


가을이구나! 빌어먹을 가을 
우리의 정신을 고문하는 
우리를 무한 쓸쓸함으로 고문하는 
가을, 원수 같은. 
나는 이를 깨물며 
정신을 깨물며, 감각을 깨물며 
너에게 살의를 느낀다 
가을이여, 원수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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