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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탓이로다

글모음(writings)/야한 얘기

by 굴재사람 2012. 1. 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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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탓이로다


어느 날 얼굴에 손톱자국이 심하게 난 남자가 병원을 찾았다.

남자의 상태를 살피고 난 의사가 물었다.
“상태가 아주 심한데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셨습니까?”

그러자 남자가 대답했다.
"이게 다 어제 과음한 탓이지 뭡니까?”

의사가 되물었다.
“아니, 술을 많이 마셨다고 부인이 이 지경으로 만든단 말입니까?”

“그게 아니라….”
남자는 고개를 젓더니 잠시 멈칫거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자 의사는 어찌된 것이냐고 캐물었고 남자는 대답했다.

“술을 마시고 들어가니까 취해서 그런지 모처럼 마누라가 예뻐 보이지 뭡니까?

그래서 오랜만에 같이 침대로 들어갔지요.

그런데 그만 일이 꼬이고 말았습니다.”

의사가 궁금해서 물었다.
“꼬이다뇨?”

남자는 체념한 듯 대답했다.
“침대 위에서 그만 이런 말을 했지 뭡니까?

‘자긴 왜 그렇게 테크닉이 형편없냐.

꼭 우리집 마누라처럼…’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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