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직 한 번뿐이오,
다시는 오지 않는다.
우리 인생(人生)도 마찬가지 아닌가?
이 몸이 늙기 전에 병들어 떠나기 전에 오늘을 보람 있게 살며
내일의 금자탑(金子塔)을 쌓아가자.
주자(朱子)는 말하기를,
오늘 배우지 아니하고 내일이 있다 이르지 말 것이며
올해 배우지 않고 내년에 배울 수 있다 미루지 마라.
세월은 가나,
나이는 나와 더불어 연장(延長)되지 못하니
슬픈 일이로다.
내 이미 늦어 배울 수 없으니 이 누구의 잘못인고?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學問)은 이루기 어렵나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아직 연못에 있는 봄풀은 꿈에서 깨어나지도 않았는데
뜰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느니라.
청년(靑年) 시절(時節)은 거듭 오지 않고
하루 가운데에는 새벽이 두 번 있지 아니한 것이니
젊고 힘 있는 시절에 마땅히 학문에 힘쓰라.
세월은 사람을 위해 기다려 주지 않고 무정(無情)히 흘러
가느니라.
천만리(千萬里)를 떨어져 있어도 따뜻한 정(情)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
그럼으로 인간적(人間的)인 정이 흐르는 사람은
그가 부르지 않아도 그를 가까이 하고 싶어
그를 찾는 사람이 많게 된다.
내게 유익(有益)한 것이 있으면 사람은 저절로 나를 따른다.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심지 말고
의리(義理)가 없는 벗은 사귀지 말라.
길이 멀어야 말(馬)의 힘을 알고
사람은 오래 사귀어 보아야 사람의 마음을 안다.
부귀(富貴) 빈천(貧賤) 영욕(榮辱)에도 변(變)하지 않는 마음,
이것이 바로 의(義)요
기틀을 보아 형세(形勢)의 우위(優位)에 추종(追從)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불의(不義)이니
불의(不義)한 사람을 천만(千萬)을 사귄들
무슨 소용(所用)이 있겠느냐?”
옮기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