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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에 대하여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1. 8. 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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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에 대하여

 

 

그대들은 누구에겐가 잘못을 저지른다.

또한 그대 자신에게도.

의로운 자가 사악한 자의 행위 앞에서

전혀 결백할 수 없으며

정직한 자가 그릇된 자의 행위 앞에서

완전히 결백할 수 없는 것.

그대들은 결코 부정한 자와 정의로운 자를

사악한 자와 선한 자를 가를 수 없다.

이들은 다 태양의 얼굴 앞에 함께 서 있기 때문이다.

그대들 중 누군가가

부정한 아내를 재판하고자 한다면

그녀 남편의 마음도 저울에 달고, 영혼도

재어보게 하라.

 

또 죄인을 채찍질하려는 자는 죄지은 자의

영혼을 헤아리고 나서 할 것인가를 고민하라.

정의란, 그대들이 기꺼이 따라가려는

법의 정의란 무엇인가?

바로 뉘우침이 아니겠는가.

죄인의 가슴에서 뉘우침을 빼앗지 마라.

뉘우침이란 청하지 않아도

한밤중에 찾아와

사람들을 깨우며 스스로를 응시하도록

만들고 있으니.

 

-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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