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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이 되는 유머

글모음(writings)/유머와 위트

by 굴재사람 2011. 7.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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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회사의 영업회의 자리다.

한 간부가 저조한 실적에 대해 직원들을 심하게 나무랐다.

"더 이상의 변명은 필요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실적이 여러분의 능력을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꼭 여러분이 아니더라도 일할 사람은 널려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기회만 준다면 일하겠다는 사람이 줄으섰어요!"

간부는 자신의 말을 확인하려는 듯 축구선수 출신의 한 신입사원에게 물었다.

"축구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하죠. 선수를 교체하죠?"

순간 회의실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잠시 후, 질문을 받은 신입사원이 대답했다.

"팀 전체에 문제가 있을 때는 보통 감독이나 코치를 갈아치우죠."

 

2

늘 지각을 하는 사원이 있다. 그날도 그랬다.

아침 회의가 있음에도 그는 출근시간을 넘겨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의 등장으로 잠시 회의가 중단되자 부장이 옆에 앉은 직원에게 물었다.

"이 대리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뭡니까?"

"저는 아침마다 뒷산에 오릅니다. 그러면 하루가 아주 상쾌하지요."

"김 대리는요?"

"저는 영어학원 새벽반에서 회화 공부를 합니다. 해외 근무에 대비해서요."

"그래요? 훌륭하네. 그럼 오늘도 지각한 잠꾸러기 강 대리는?"

부장은 면박을 줄 생각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강 대리는 일어나자마자 허겁지겁 회사로 뛰어오는 게 전부겠구먼."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전 일어나자마자 세수부터 하는데요."

 

3

황금연휴를 보내고 출근한 아침, 같은 부서 직원들끼리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휴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엊그제 여자 친구랑 기차를 타고 시골 바닷가에 갔는데요.

여자 친구가 늦기 전에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서 어찌나 조바심을 내는지

일찌감치 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기차 시간이 한참 남은 거예요.

시골 동네라 역주변에는 식당, 여관만 있고 찻집은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우리 그냥....여관에서 쉬다 가자.'"

부장이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물었다.

"자네가 먼저 여관에 들어가자고 그랬어?

오, 용감한데. 그랬더니 여자 친구가 뭐래?

바로 따라나서던가?"

모두들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갑자기 여자 친구가 벌컥 화를 내더니, '어머, 자기 미쳤어?

그러는 거예요."

"화낼 만하네."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역 안에서 쉬다 가자니까 무슨 상상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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