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맞으며 깨달은 한 가지 진실
나 자신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으며 누운 자리에서 나는 문득 깨달았다.
만일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 변화되었을지.
- 웨스트민스트 대성당 지하 성공회 대주교의 묘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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