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생은 주객(酒客)인거여..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11. 6. 15. 22:55

본문



      인생은 주객(酒客)인거여..


      친구여!
      세상은 주막(酒幕)인거여.

      구천(九泉)을 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거여.
      단술 쓴술로 취 하러 온 거여.

      주막 올 때 저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 때도 저 마신 잔
      들고 가는 사람 없어!

      그와 같이 너 또한
      빈손 쥐고 주막으로 취하러 온 거여.

      잔 안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마실 주막도 없지만,
      네가 쓰는 그 잔은 네 것이 아닌거여
      갈 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여.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벅적 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인거여.

      훗날 오는 손님에게 네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 하는 너는 酒客인거여.

      친구여!
      人生은 酒客인거여....




hanmail - 아래 표시하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글모음(writings)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찾아갈 벗이 있다면  (0) 2011.06.16
중년은 많은 색깔을   (0) 2011.06.15
하루를 사는 일   (0) 2011.06.14
한 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0) 2011.06.13
쌓일 때와 버릴 때   (0) 2011.06.0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