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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티, 남의 티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10. 3. 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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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티, 남의 티


늘 창문 앞에서 앞집 여자가
게으르다고 흉을 보는 한 부인이 있었다.

"저 여자가 널어놓은 빨래에는
항상 얼룩이 남아 있어.
어떻게 빨래 하나도 제대로 못할까?"

그러던 어느 날,
깔끔하기로 소문난 친구가 부인의 집에 방문했다.

친구는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얼굴을 찌푸리며 창문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고는 못마땅한 듯
걸레를 들고 창을 닦기 시작했다.

"봐, 이렇게 닦으니 얼마나 깨끗하고 좋아?
창이 더러우면 창밖이 전부 지저분해 보인다고."






꽃을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살피세요

내 얼굴을 보려거든
먼저 거울을 닦아 주세요

내 마음을 보려거든
먼저 마음을 놓으세요

그 사람을 보려거든
먼저 내 자신을 살피세요

현실을 긍정하고 사람을 긍정하고
작은 것부터 천천히 살피세요

빗방울이 모여 실개천을 이루고
강물이 흘러 바다를 이룹니다.



- 지산 이민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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