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 전에
by 굴재사람 2009. 10. 17. 18:56
얘야,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몇 장의 편지를 쓰자.찬물에 머리를 감고겨울을 나는 법을 이야기 하자.가난한 시인의 새벽노래 하나쯤 떠올리고눅눅한 가슴에 꽃씨를 심자.이제 숨을 좀 돌리고다시 생각해 보자.큰 것만을 그리느라소중한 작은 것들을 잃어온 건 아닌지.길은 길과 이어져 서로 만나고작은 것들의 바로 곁에 큰 것이 서 있는데우린 바보같이 먼 데만 바라봤어.사람 하나를 만나는 일이 바로온 세상을 만나는 일인데조그만 나무 한 그루가온 우주를 떠받치고 있는데우린 참 멍청했어.얘야, 오늘은 우리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자.겨울이 오기 전에... - 백창우의 <겨울이 오기 전에>중에서 -
내 고향
2009.10.23
너는 내 사랑의 출발점이다
2009.10.21
서로 좋아하면
2009.10.13
너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