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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론

라이프(life)/풍수지리

by 굴재사람 2008. 11. 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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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학의 사상적 바탕은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이다. 이는 고대 중국인의 우주 만상에 대한 변증법적인 사고방식으로, 풍수학은 용어는 주역에서 차용해 왔으나 주역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주역은 개인과 국가에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해 현상의 본체를 이해하고 나아가 미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점을 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했고, 풍수학은 초목으로 덮인 자연 속에서 생기 충만한 터를 찾는 방법과 과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시켜 전승, 발전해 온 학문이기 때문이다.

  음양론은 음과 양이 상반 대립과 상호 교감의 논리로 설명되며, 대립되는 두 개의 개체가 서로 의존적 교감을 이루어 만물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절멸한다고 보고, 이것은 인간의 운명까지도 지배한다고 생각하였다.
  음양론은 우주 존재와 활동을 음과 양으로 대립시켜 밝음이 있으며 어둠이 있고, 대· 소(大小), 동· 정(動靜), 생· 멸(生滅), 남· 여(男女)와 같이 대립적 관계로 파악한다. 음기는 양기를 받아 만물을 창조하는 정적(靜的)인 기운으로 여자, 달, 산이고, 양기는 음기를 변화시키는 동적(動的)인 기운으로 남자, 태양, 바람과 물 등이다. 음양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서로를 보완시키거나 또는 약화시켜 지배하기도 하는데 그 상호보완작용에 의해 우주 만상은 변화하고, 또 질서를 유지하면서 진화하는 것으로 보았다.

  생기 충만한 혈을 찾는 풍수학도 음과 양의 개념으로 그 방법을 논리화시켰다. 용맥을 타고 흐르던 생기는 물을 만나면 전진을 멈추고 응집되는데, 그곳에 바람이 들어차면 생기가 흩어져 버린다. 따라서 혈처에는 바람을 가두어 생기의 흩어짐을 막아야 한다.

  『장경』에서도,
  < 생기는 바람을 받으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추어 응결된다. 따라서 길지는 물을 먼저 만나야 하고 다음에 바람을 가두어야 한다. 그럼으로 옛 사람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바람을 받지 않아 생기가 흩어지지 않는 곳을 장풍(藏風)이라 했다. 또 생기가 용맥을 따라 흐르다가 물을 만나 멈추게 됨을 득수(得水)라 했다. 풍수의 명칭은 장풍의 풍(風)과 득수의 수(水)를 합쳐 만든 것이다.(氣乘風則散 界水則止. 風水之法 得水爲上 藏風次之. 古人聚之使不散 行之使有止 故謂之風水)〉

  여기서 혈이란 땅 속이 흙인 곳을 말하는데, 땅의 지형과 지질은 땅 스스로가 아니라 바람과 물의 풍화작용에 의해 지질적 조건이 결정된다. 그럼으로 혈을 찾고자 한다면, 혈을 맺어 놓은 주체인 바람과 물의 순환궤도와 양을 관찰하여 찾아야 함이 옳고, 따라서 풍수학은 땅보다는 먼저 양기인 바람과 물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그 결과 이 학문의 명칭을 풍수(風水)라 한 것이다. 만약 땅만 보고 혈을 찾는 방법이라면 심혈학(尋穴學)이라 불렀을 것이다. 따라서 풍수학의 올바른 이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과 물의 순환궤도와 양을 패철이란 도구를 이용해 측정하는 이기 풍수학을 알아야 하는데 있다.

 

- 고제희의 풍수강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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