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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08. 4. 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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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 도 종 환 -

 

너는 나를 버리고 바다로 가고

나는 너를 안고 산으로 간다


나는 너로 인해 늘 출렁거렸지만

너는 나로 인해 산그늘 짙었다


나는 출렁거리는 물살을

너는 무거운 그늘을 안고 괴로워했다


너는 그늘을 벗어나 해 뜨는 곳으로 가고

나는 바다를 안고 저녁 숲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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