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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어 가는 것을 느끼며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07. 12.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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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어 가는 것을 느끼며



2012년도의 시작을 알린게 엊그제만 같은데...

 

어느듯

한해가 또~!

저물어 가는 것을 느끼게된다.

 

찬찬히 그리움을 느끼며 생각 하노라니

수많은 사연들이 가슴을 적셔온다.

항상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하나 없이
벌써 젊음을 넘어
저물어 가는 황혼 길

 

언덕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나 하는 아쉬움들이
창 밖에 뿌려지는 소슬비에 젖어
슬픔으로 가슴이 더욱 서러워져 간다.

 

아직도 남아 있는 헛 욕심의 욕망에
때로는

버리고 살아야 겠다는 다짐은

잠시 스쳐가는
자기 위안으로 멈추는가 싶다.

인생은 하나씩 잃어 가고

때로는 덤으로 벗을 얻기도 하는 것인데도
혼자있어 외로운 시간에

잊지 못하고 찾아드는

지난 추억 들은

저만치 추억은 추억일 뿐

가슴 저려 아프면서도
지난 인연들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이렇게 다시

지난 인연들을
아름답게 오래도록 간직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의 의미를 기쁘게 찾으려 한다.

아직도 나는 나를 사랑하기에
인생을 멈출 수가 없고
비록 수면 위에 비쳐지는

초라한 모습 일지라도
뒤틀린 모습 다시 잡아가며
다가오는 2013년의

인생 길을 벗들과 함께 가고 싶다.

내 인생은 나만의 역사이고
남을 위한 역사가 되지 못한다.

아직 난 남긴 것이 뚜렷이 없고
남길 것이 무엇 인지도

정확하게 모른다.

지금껏 앞만 보며 살아왔고
왜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채

달리기만 했나보다. 

한 여름 단 몇 일을 노래하다
돌아 갈 줄 모르고 몇 년을 숨어지낸
매미의 삶과 무엇이 다를까!

남아 있는 삶이
장마가 지난 후 슬피우는 듯 노래할
매미 같은 삶 일지 몰라도

2013년은

더 깊이
생각 할 기회를 가지며
좋은 벗들과 가까이하며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야겠다.

볼품없이 시들어 가는
장승처럼 무뚝뚝하게 서있는 듯한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가
노년의 이 나이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은 좋은 벗들이 있기에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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