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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글모음(writings)/짧은 글

by 굴재사람 2007. 6. 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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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서천우의 <사랑이란 말은 나와 안 친해> 중에서

 

사랑이란 말은 입술보단 손하고 친한가 보다. 쓰기는 쉬워도

말하긴 어려우니. 사랑이란 말은 너보단 친구하고 친한가 보다.

너한테는 못하고 친구한테만 널 좋아한다 고백하니 말야.

사랑이란 말은 나하고는 친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아무렇지 않게 말할 때쯤엔 이미 내 곁에 없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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